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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희님의 문화 예술 기행 파리편!!
박상희
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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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쉬꼴라 학생들을 이끌고
6일짜리 파리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탐페레, 브레멘을 거쳐
파리 도착까지 소요시간은 무려 24시간.
여행경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저비용항공을 이용하다보니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된 까닭이다.
아직 파리에 다녀온 적이 없는 아이들은 피곤한 것도 모르고
파리에 온 그 자체로 들떠 있었다.

도착한 민박집 외관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내부는 민박손님을 받기에 아주 적합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집에 들어가자 마자 풍겨오는 콩나물국 냄새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타지에 살고 있으면서도, 외국에서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단체만을 위해 민박집 전체를 비워주시고,
매끼니 한식을 정성스럽게 챙겨주신
민박집 이모님의 성의에 감사하며
우리의 파리 투어는 유쾌하게 시작되었다.

첫날 바르세유 투어를 하고, 둘째날 루블박물관과 파리 시내투어를 하였다.
헬로우유럽이라고 하는 가이드투어 회사에 신청을 하여
우리단체만 별도로 알찬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설명을 들을 때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났고 그 가이드에게 한없는 존경을 보내는 듯 했다.
여행에서 얻는 수확이란 바로 우리와 다른 세계를 접촉함으로써
그들이 인류를 위해 어떤 기여를 했는지,
우리는 그들을 통해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깨닫는 과정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소박한 감동을 받은 것은 의외의 장소에서 였다.
둘째날 시내투어가 끝난 후 야간유람선을 타기 위해 세느강으로 향하고 있었다.
밤 8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다.
지하철을 나와서 캄캄한 밤하늘 아래 세느강변을 걷고 있는데,
아무것도 없었던 밤하늘에 느닷없이 어마어마한 불빛이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엄청난 높이로 말이다.
아이들은 환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에펠탑이었다.
에펠탑은 매정시에 반짝이며 파리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것이다.
아이들은 사진으로만 보았던 에펠탑이 그렇게 클 줄은 모르고 있었다.
에펠탑의 크기와 높이에 압도된 데다가, 수천 수만개의 별빛이 반짝일 때
아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경이로운 순간이 없었던 듯 싶다.
이미 사진으로 많이 보아 왔고 또 들어왔던,
그래서 새로울 것도 없는 에펠탑이었건만,
실제로 보는 느낌은 그렇게 달랐던 것이다.
이것이 여행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이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하지 않는가.

지금도 아이들은 그 때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곤 한다.
그리고 그 때의 감동을 또 다른 여행지에서 받고 싶어 한다.
아이들의 반응에 고무된 나머지 여행후 돌아오는 길에
사도 바울의 말을 흉내내어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라고 우스갯 소리를 하였는데,
아이들은 이 말을 진실로 받아들여서
이제는 로마 여행을 기다리고 있다 한다.
여행은 즐겁지만, 전일정을 무사히 마칠 때까지
안내해야 하는 인솔자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하지만, 교육적인 목적으로라도 필요한 여행이기에
언젠가는 또 다시 배낭을 매야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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